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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management

보험을 다시 정의하다.

직장 생활을 시작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들었던 보험들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첫 계기는 실손보험이 필요해서다. 나이가 들면서 늘어나는 지출 중의 하나가 병원비이다. 지금은 회사에서 의료비 지원을 받지만 정작 필요한 퇴직 후를 대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지혈증 때문에 3년 전에 가입거절 당했던 아픈 추억(?)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방면으로 알아 보았고, 결국 할증은 붙었지만 가입을 했다.

알아본 김에 그동안 들어놨던 보험들을 살펴 보았다.

 

  • 푸르덴셜 종신보험 1 - 55년납이고 사망 보장
  • 푸르덴셜 종신보험 2 - 55년납에 암 특약
  • 오렌지라이프 종신보험 - 전기납 사망보장
  • ABL 알리안츠 정기보험 - 20년납, 사망보장, 수술특약
  • AIA 꼭하나의료보험 - 48년납, 사망보장, 암/2대질병 진단, 수술/입원등
  • 회사단체실비보험

보험료만 월 25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었는데, 사망 보험금 위주여서 노후의 의료비 보강을 중심으로 정리하게 됐다.

이번에 보험을 다시 들여다 보면서 얻은 깨달음 몇 가지는 아래와 같다.

 

  1. 막연한 보장이 아니라 보장받고 싶은 구체적인 기간과 목적을 세워야 한다. 그에 따라 납입기간과 보장기간, 그리고 보험금을 설정한다.
  2.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보장은 과감히 삭제한다. 보험으로 이문을 취하려 하거나 푼돈을 절약하려 해서는 안 된다. 내가 감당하지 못할 불행이 닥쳤을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부자는 보험이 필요없다. 
  3. 모든 것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제외한 보장에 대해 불안해 하거나 아쉬워 하지 말자.

내가 만약 사회 초년생으로 보험을 새로 시작한다면 이렇게 할 것 같다.

 

  • 실비보험 - 일단 몸이 건강할때 실손보험을 가입하고 1년 불입 후 납입중단 한다. 왜? 회사에서 의료비가 나오니까...
  • 정기보험 - 가족이 생겼다면 불의의 사고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만기는 자녀가 취직 또는 결혼하는 50대 중반으로 해서.
  • 여력이 있다면 가족력이 있는 질병에 대한 진단비 보장을 추가
  • 나머지는 모두 투자를 하는데, 연금저축펀드, 해외ETF, ISA 정도의 세제 혜택이 있는 상품에 적립식으로 투잫 하겠다.

6/8일 유투브의 "반값보험료만들기" 동영상의 내용을 추가로 업데잇 한다. 내가 내렸던 결론이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뭔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았던 생각을 핵심만 잘 정리해 주셨다.

인생에는 크게 4가지 리스크가 있다.

 

  1. 큰 질병에 걸리는 위험.
  2.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는 위험.
  3. 너무 빨리 죽게 되는 위험.
  4. 심하게 오래 살게되는 위험.

이 중에 1,2,3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고 특히 4번, 예상치 않게 장수하는 것도 리스크라는 말에 백퍼 공감했다. 

이러한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 보험인데, 1 & 2는 3대 질병 진단비로, 3은 정기보험으로, 4는 연금으로 준비하는 전략이다. 물론 여기에 실손은 기본으로 깔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