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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management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feat. 에르메스)

첫째, 팔지 않고 사기만 한다.

둘째, 사랑하는 아내에게 선물하자. 

 

동학개미가 서쪽으로 가면서 달라지는 것은 시차 뿐 아니라 세금이다.

국내주식은 대주주거나 비상장주식이 아니라면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인 반면, 해외주식은 22%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한가지 더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본인 스스로 계산해서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금은 의례 국가가 알아서 떼고(원천징수) 남는 것만 받아 왔던 월급쟁이들 입장에선 여간 어색한 일이 아니다.

웬지 신고 안하고 슬쩍 넘어가도 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가산세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전년 한 해동안 해외주식 거래를 통해 실현된 금액을 손익통산 한 후 25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2%의 양도세를 신고하면 된다. 보통 주거래 증권사에서 양도세 신고대행을 한다. 미래에셋의 경우는 3월말쯤 세무대행 신청하라는 안내 메세지가 오는데 타 증권사에서 거래한 내역이 있을 경우 관련 증빙자료를 다운받아 보내면 된다.

 

작년은 주식이 호황이었기 때문에 양도세를 계산해 보고 깜짝 놀라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5월은 이미 결정된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하는 절차일 뿐이다. 큰 금액의 양도소득세를 받아보고 충격을 먹었다면 2022년에는 같은 일을 반복해선 안되겠다. 해외양도소득세 절세는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을 바라본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는 팔 주식은 사지말자. 주식은 사는 거지, 파는게 아니다는 거다. 음식도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고 했던가? 주식도 장기보유하면 양도소득세가 0원인 거다. 물론 영원히 매도 안 할 수는 없으니 뒤로 미뤄진 거긴 하다.

 

둘째는 매년 주어지는 양도세비과세 한도 250만원과 손익통산을 잘 활용하는 거다. 손익을 잘 맞춰 연 250만원 내에 이익실현 하면 세금을 절약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아내를 향한 애정 한 스푼을 담으면 세금이 zero가 되는 마법이 생긴다. 내가 이렇게 힘들게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내가 잘 먹고 잘살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위해 애 쓰고 고생해 준 아내에게 선물한다는 목표를 갖는거다. 아내가 에르메스 명품백을 좋아한다면 에르메스 주식을 담자.

 

계좌 평가액이 6억이 되는 그 날.

'얼마면 돼?'

그리곤 주식대체입고 버튼을 눌러주자.

10년마다 6억어치 명품을 선물하는 남편이 되자.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