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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management/보험

보험은 인적자본에 대한 헤지다.

보험은 참 어려운 금융상품이다. 

단순히 수익률을 다투는 것이 아니라 Risk를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보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르다. 

 

우선 "왜" 보험이 필요한지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필요한지, "어떻게" 준비할지를 알아보자. 

 

보험은 인적자본에 대한 헤지이다.

만약 30-40대 한창 일할 나이에 사고로 인해 죽거나 불구가 된다면 내 가족들은 향후 몇 십년간 벌어들일 수입의 전부를 잃게 된다. 재정적 손실은 매우 크지만 반대로 발생할 확률은 적다. 모든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 불가능한 치명적인 위험을 적정한 비용으로 대비하는 것이다. 

 

"얼마나" 필요할까?

 

이는 소득접근이라 불리는 상한과 지출접근인 하한으로 산정해 볼 수 있다. 살아있을 경우 벌게 될 미래의 소득가치를 현재로 할인했다면 소득접근 방식이고 가족이 살아가는 동안 쓰게 될 비용을 기준으로 산정했다면 지출접근 방식이다. 

 

"어떻게" 준비할까?

 

생명보험의 유형은, '한시적(temporary)' 방식과 '영구적(permanent) 방식'이 있다. 한시적의 대표적인 보험상품이 '정기보험(temporary life insurance)'로 특정기간 동안의 위험을 보장한다. 보통 연봉의 8~10배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험금을 설정할 때 몇가지 변수가 있다. 첫째는 나의 인적가치로 나이가 들수록 정점을 찍고 하향하다 퇴직시점에 급격히 줄어드는 커브를 그린다. 둘째는 지출로서 자녀가 성장하며 늘어가다 결혼 시점을 지나면서 하향하는 그래프를 그린다. 세째는 사망위험인데 시간에 비례하여 높아진다. 

 

결국 위험에 대한 헤지인 보험금은 고정된 금액이 아니라 시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은퇴를 기점으로 근로소득을 만드는 기간에는 사망가능성에 대해 롱(매수) 포지션을 취해야 하고 반대로 은퇴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숏(매도) 포지션, 즉 오래 살수록 수익을 얻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생명보험은 투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상의 투자는 나의 보험료 전부를 날리는 것이다. 만약 보험금을 수령하게 됐다면 당신은 죽었거나 불구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